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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봄 제철 밥상 레시피

by choco-song 2025. 3. 26.

남도 봄 제철 밥상 레시피

봄이면 유독 입맛을 돋우는 남도의 제철 식재료들이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향긋한 쑥, 시원한 바지락, 아삭한 봄동은 봄철에 가장 사랑받는 재료로,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깊은 풍미를 낼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남도 지역에서 특히 즐겨 먹는 봄철 대표 메뉴인 쑥국, 바지락탕, 봄동겉절이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제철 식재료로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아보세요.

쑥국: 봄의 향기를 담은 보양 한 그릇

남도식 쑥국은 소고기와 들깨가루, 된장을 넣어 구수하게 끓이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워주는 향긋한 쑥의 풍미는 봄철 보양식으로도 제격입니다.

먼저 어린 쑥을 흐르는 물에 부드럽게 씻어 흙을 제거합니다.
너무 질긴 줄기는 떼어내고 연한 부분만 사용하면 더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거리용 소고기를 들기름에 볶다가, 된장을 풀고 물을 부어 국물 맛을 냅니다.
끓기 시작하면 씻어둔 쑥을 넣고 들깨가루를 한 숟갈 넣어 고소함을 더합니다.

남도에서는 여기에 다진 마늘과 국간장을 약간 추가해 깊은 감칠맛을 내며,
쑥이 퍼지지 않도록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완성된 쑥국은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입안 가득 봄 향기가 퍼지고,
쑥의 독특한 풍미가 진한 국물과 어우러져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바지락탕: 남도식으로 즐기는 시원한 국물

남도의 바지락탕은 맑고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바지락은 봄철에 살이 올라 더욱 쫄깃하고 시원한 맛을 내며,
감칠맛 가득한 국물로 속을 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먼저 바지락은 해감을 충분히 한 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 깨끗이 씻어줍니다.
냄비에 물을 끓이고 바지락을 넣은 뒤, 국물이 끓어오르면 떠오르는 거품은 걷어냅니다.
여기에 다진 마늘, 대파, 청양고추를 넣어 개운한 맛을 더합니다.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추되, 바지락 자체의 짠맛을 고려해 최소한으로만 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도식 바지락탕의 핵심은 짧은 시간 안에 바지락에서 나오는 국물 맛을 살리는 데 있습니다.
오래 끓이면 오히려 질겨질 수 있기 때문에 끓기 시작하면 5분 이내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상태로 밥상에 올리면, 따뜻한 국물이 속을 시원하게 풀어줍니다.

봄동겉절이: 아삭하고 상큼한 입맛 돋움

봄동은 일반 배추보다 잎이 더 연하고 고소한 맛이 강해 겉절이로 즐기기 좋습니다.
남도식 봄동겉절이는 양념을 강하게 하기보다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아삭한 식감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봄동은 겉잎을 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기를 탈탈 털어줍니다.
볼에 봄동을 담고 고춧가루, 다진 마늘, 멸치액젓(또는 국간장), 식초, 설탕, 참기름을 넣고 살살 버무립니다.
손으로 너무 세게 무치지 않아야 잎이 무르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쪽파나 깨소금을 추가하면 풍미가 배가되며,
밥과 함께 먹으면 한 끼 반찬으로 손색없습니다.
봄동겉절이는 바로 무쳐서 먹는 게 가장 맛있으며,
미리 무치면 숨이 죽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 남도 밥상은 제철 식재료의 향과 맛을 온전히 담아낸 건강한 요리입니다.
쑥국의 구수함, 바지락탕의 시원함, 봄동겉절이의 아삭한 식감은 입맛을 살리고 몸을 깨우는 봄의 선물입니다.
오늘 저녁, 남도식 봄 요리로 식탁에 계절의 풍미를 더해보세요.